잃어버린 고대 마야의 거대 도시가 멕시코 정글에서 발견

 멕시코 고고학자들이, LiDAR 기술(레이저 빛 감지와 측거)을 탑재한 드론을 이용해, 유카탄 반도를 대규모로 조사한 결과, 잊혀진 고대 도시를 특정하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


멕시코의 캄페체 주 바라무크 생태보호구역 깊숙한 정글 속에는 피라미드, 구기장, 정교한 돌기둥의 존재로 판명된 신성한 공간이 존재했었는데, 이 잊혀진 마야 도시는 유카텍족의 마야어로 돌기둥을 뜻하는 오콤툰으로 명명됐다.



◆ 서기 250년 탄생한 잃어버린 고대 마야의 도시 오콤툰


멕시코 국립인류학력사연구소(INAH)가 정글 속에 갇힌 고대 마야 도시를 특정했다고 밝혔는데, 멕시코 남부 깊숙한 곳에서 그동안 잊혀졌던 이 고대 도시에는, 거대한 피라미드, 돌기둥, 훌륭한 건물이 있는 3개의 광장, 동심원 모양으로 배치된 신성한 돌 구조물 등이 있었다.


이 도시는 멕시코 캄페체 주 유카탄 반도 바라무크 생태보호지구 내 정글에 있고, 이 잊혀진 마야 도시는 유카텍족의 마야어로 돌기둥을 뜻하는 오콤툰으로 명명됐다.


서기 250년에서 1000년 사이, 아마도 이 도시는 반도의 중앙 저지대 전체에 있어서 마야 문명의 중요한 중심지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 도시로서 완벽하게 기능했던 마야의 도시


2023년 3월, 바라무크 보호구역에 지도에도 없는 광활한 정글을 상공에서 드론으로 탐색하던 중, 이 잊혀진 도시를 발견했다고, 말하는 이는 주임 고고학자 이반 스프레이크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이 보호구역에는, 풍부한 삼림, 깊은 시노테, 광대한 습지 등 섬세한 생태계가 지켜지고 있다.


오콤툰 유적은, 넓이 약 2586km로 룩셈부르크보다 넓고, 다른 마야 문명의 촌락과 마찬가지로 광대한 습지를 내려다보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고 하고, 오콤툰에는 과거 15m 높이의 피라미드형 구조물과 스페인 정복 이전에 사용되던 구기장이 있었다.


의식적, 종교적으로 의의가 있는 요소를 결합한 이러한 스포츠는, 마야나 아스테카와 같은 고대 문명에서 빈번하게 행해졌는데, 선수들은 허리만 이용해 고무공을 돌 고리 속으로 날려, 우주 싸움과 풍요의 의식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 게임은, 문화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에, 신화의 중심이자 신에게 인간의 제물을 바치는 수단으로도 기능했고, 라 리구냐 강 근처에서 발견된 일련의 중앙 제단은, 지역사회 의식을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이 오콤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원기둥 모양의 돌기둥은, 건물 위층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였을지도 모른다.


스프레이크에 따르면, 이 도시는 서기 800년에서 1000년 사이에 대폭 재건되었다고 한다.



◆ 강을 중심으로 번영했고, 마야문명과 함께 멸망하다


라 리구냐 강은,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흐르고 있는데, 110여 km에 이르는 이 강은, 녹음이 우거진 삼림과 농지, 아름다운 마을 사이를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마야 시대에는, 이 강이 주변 지역에 소중한 수자원을 가져다 주고 농업, 어업, 교통을 지탱했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나 실용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동시에 중요한 것은 강둑에서의 생활이었는데, 사람들은 카누로 강을 오가며 물건을 교환하고 번화한 교역의 루트가 되고 있었다.


이 강은, 모든 의미에서 주변 지역과 주요 도시를 연결해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라이프라인이었다.


남아 있는 증거에서는, 잊혀진 이 마야 도시가, 저지대 마야 문명이 붕괴된, 서기 800년에서 1000년 사이 쇠퇴기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고, 10세기 저지대 마야 문명의 붕괴에는, 여러 논란이 있으며 고고학자들은 환경 악화, 정정 불안, 전쟁, 교역망 쇠퇴 등 다양한 요소를 지적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오콤툰 붕괴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향후 추가 발굴이 이 역사 미스터리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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