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온 상승이 젊은 층의 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가?

 무더운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는, 사람의 활력을 떨어뜨리는데, 새로운 연구에서는 여름철 기온 상승이 24세 이하 젊은 층의 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더위에 견디는 능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학교처럼 스스로 생활환경을 조절하기 어려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폭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텍사스공과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의 프라나브 자야라만(Pranav Jayaraman) 연구팀은, "월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미국인의 자살률이 0.68%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특히 더위에 취약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기온과 자살률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기상관측소에서 수집한 기온 자료와 미국 통계국의 자살률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는데, 데이터를 ▲5~14세 ▲15~24세 ▲25~34세 ▲35~44세 ▲45~54세 ▲55~64세 ▲65세 이상으로 나누어 연령별 자살률과 기온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5~24세 젊은 층에서는 연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자살률이 0.7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연령층의 증가율(0.73%)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여름철(7~9월)에는 연령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하는데...


5~14세: 기온 1℃ 상승 시 자살률 2.70% 증가

15~24세: 2.97% 증가

25~34세: 1.38% 증가

35~44세: 1.28% 증가

45세 이상: 대부분 약 1% 안팎 증가


특히 젊은 층만 보면 기온이 1℃ 상승할 때 자살률 증가폭은 계절별로 다음과 같다.


봄: 0.12%

여름: 2.68%

가을: 0.65%

겨울: 0.59%


즉, 여름철에 기온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것.


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기온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기온이 1℃ 오를 때 자살률 증가율은 남성 2.37%, 여성 5.20%였다.


한편, 연구진이 참고한 자료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젊은 층의 자살은 총 9만7401건이었으며, 그중 83.3%가 남성이었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냉방시설 접근성 확대, 도시계획 개선, 기후변화를 고려한 정신건강 정책 등 생물·사회학적 접근도 함께 필요합니다."라고....


다만, 이번 연구는 기온 상승과 자살률 사이의 '관련성(correlation)'을 분석한 연구로, 기온 상승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입증한 것은 아니고, 경제적·사회적 요인, 정신질환, 지역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과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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