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가 장내 플로라 다양성 개선에 도움

 장내 세균의 다양성은 장을 건강하게 하고, 심신 건강에도 연결되어 있다. 장내 세균은 정리해서 "장내 세균총"이라고 불리며, 세균이 종류별로 장벽에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꽃이 품종별로 심어진 꽃밭 같다고 해서 "장내 플로라"라고도 부르는데, 이 장내 플로라의 다양성 개선에 맥주가 도움이 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연구는 포르투갈 누에바 데 리스본 대학과 제르마노 데 수자 임상검사의학센터, 농업·식품기술지원센터 연구자들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사독 논문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피험자 남성에게, 알코올 도수 0%의 무알콜 맥주 및 알코올 도수 5.2%의 라거 맥주를 매일 330ml, 4주에 걸쳐 마시게 하고, 실험 시작 전과 4주 후 혈액과 대변 샘플을 채집했다.


샘플을 조사한 결과, 실험 전과 비교해 실험 후에는 장내 플로라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는 무알콜 맥주와 맥주, 어느 그룹에나 공통적인 것으로, 이번 실험에 알코올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맥주에 의한 영향은 폴리페놀을 포함한 많은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고, 폴리페놀은 식물 유래 영양소로 항산화 물질을 포함. 장내 세균이 식이섬유 등을 소화한 후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누에바 데 리스본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영양과 대사를 연구하고 있는 논문의 책임저자 중 한 명인 아나 팔리아 씨는 "우리는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로서 적당한 맥주 섭취가 우리 장내 세균총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코멘트.


덧붙여, 연구에 참가하지 않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유전 역학 교수 팀 스펙터씨는 "이러한 희귀한 연구는 환영하지만, 대규모 재현 연구가 없는 한, 결과에는 회의적입니다"라고 말하며, 스펙터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페리어 씨 등의 실험은 남성 22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였다.



또한, 스펙터 교수는 대조군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는데, 이번 실험에서 "맥주를 4주 마신 후"의 대조 생체지표로 지목된 것은, "실험 참여 전" 데이터였지만, 참가자가 그 이전부터 맥주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실험에 이용된 라거 맥주는 폴리페놀이 비교적 적고, 식이섬유도 적기 때문에, 4주간 마신다고 해서 현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스펙터 교수는 지적.


팔리아 씨는, 맥주와 기타 발효식품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붕괴시키는 장내 세균이상증 질환에 대한 약이 될지 관심이 있다며, 무알콜 맥주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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