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으로 만들어진 청동기 시대의 화살촉이 발견

 스위스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화살촉이 놀라운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는데....스위스 고고학 유물을 조사하던 연구자들이, 스위스 북서부에 있는 빌 호수에서, 19세기 발굴된 화살촉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운철, 즉 외계금속으로 단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살촉의 크기는, 길이 39.3mm, 무게 2.9g으로 기원전 900년에서 기원전 800년 사이에 존재했던 메리겐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 청동기 시대에 사용되던 운석으로 만들어진 화살촉


이 철이 운석 유래의 것이라는 것은, 지구 대기권 밖에서 발생한 물체에만 존재하는, 알루미늄 26 동위원소가 특정된 것으로 확인. 운석에만 포함된 철과 니켈의 특수 합금도 검출됐다.


화살촉에서, 아마 자작나무 타르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되는 고대 접착제의 잔재가 발견되어, 예전에는 화살무늬에 부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무기가 사냥을 위해 사용된 것인지 전투에 사용된 것인지는 불분명.


◆ 이 운석은 어디에서 가져온 것인가?


메리겐의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토완베르그 운석 낙하지점에서 8km도 안 되는 곳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주에서 온 이 운석이 화살꼬리에 쓰인 철의 공급원임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분석 결과, 니켈과 게르마늄 농도가 이 지역 주변에 떨어진 투완베르크 운석 농도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세한 검사 결과, 이 화살촉은 IAB 운석으로 불리는 우주 암석의 일종에서 주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광물 조성으로부터, 이 운석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 질량은, 적어도 2t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에 떨어진 큰 IAB 운석 가운데 보흐밀리츠(체코), 레투에르테 데 브라케(스페인), 칼리야르프(에스토니아) 등 3개 화학조성은 메리겐의 화살꼬리와 일치한다.



◆ 에스토니아에서 스위스로 운반된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 저자는, 논문에 이렇게 적었는데..."이들 중 청동기 시대에 지구에 충돌한 것은, 에스토니아 칼리야르프 운석뿐으로, 이것이 이번에 발견된 화살촉의 기원일 가능성이 높다"...


칼리야르프 운석은, 기원전 1870년에서 기원전 1440년 사이에 지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역사적인 기간을 통해 현지인들에게도 알려졌으며, 바위 파편이 다른 지역사회에도 분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메리겐이 칼리야르프에서 약 1600km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화살촉의 발견은 기원전 800년 혹은 더 일찍부터 중앙유럽에서 운철이 사용되고 거래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Archaeological Science지에 실렸다.(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5440323001073)

Previous
Next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