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거성에 삼켜져 이미 존재하지 않을 행성 Halla 발견

 미국 하와이대 천문학팀이 존재하지 않을 행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할라(Halla)"라는 행성은 목성 크기로, 태양계에서 약 520광년 떨어진 곰자리 8번 별, 일명 Baekdu(백투)를 공전하고 있다.

<W. M. Keck Observatory/Adam Markarenko>


미 항공우주국(NASA)의 트랜짓계 외행성탐색위성(TESS) 관측 결과에 따르면, 벡투 핵심에서 헬륨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코어 내 핵융합이 오래전에 끝나고, 팽창해 적색거성이 됐음을 의미한다. 원래대로라면 할라 궤도까지의 거리의 1.5배까지 팽창해 할라를 삼킨 뒤 축소했을 것이다.


즉 할라는 진작 소멸했을 것이고, 왜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수수께끼다.


과학지 네이처에 지난주 게재된 연구논문의 주저자이자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 NASA 허블펠로우의 마크 홍은, 할라가 스스로를 삼켰을 거성 근처에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행성이 놀라운 생존자임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2015년 발견된 할라는 벡투에서 지구, 태양 사이의 약 절반 거리를 93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고, 할라가 살아남은 이유는 수수께끼지만,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 더 큰 궤도에서 태어나, 후에 안쪽으로 이동했다(가능성은 극히 낮다)


. 벡투는 2개의 항성이 합체한 것으로, 그 때문에 어느 항성도 팽창하지 않았다.


. 할라는, 2개의 항성의 합체에서 태어난 먼지 구름으로부터, 매우 최근에 형성된


세 번째가 정답일 경우, 할라는 유례없는 "2세대" 행성인 셈인데, "대부분의 항성은 연성계에 속해 있지만, 그 주위에서 어떻게 행성이 형성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라고 홍은 말했다. "연성 상호작용 덕분에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항성 주위에 행성이 더 많이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Previous
Next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