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의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25호"가 달 착륙에 실패

 러시아 국영 우주기관 로스코스모스가 2023년 8월 20일, 러시아가 2023년 8월 11일 발사한 무인 달 표면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충돌했다고 발표.



루나 25호는 소련 시절인 1976년 발사된 "루나 24호"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달 탐사선. 우리시간 2023년 8월 11일 보스토치누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2.1b로 발사된 루나 25호의 주요 목적은, 탑재한 질량분석계와 카메라, 로봇팔 등을 이용한 달 토양 샘플 채취와 조성 분석이었다.


루나 25호는 2023년 8월 16일 달 궤도에 투입됐고, 다음 날인 17일에는 탑재한 카메라를 이용해 달 뒷면에 있는 크레이터 "제만" 촬영에 성공.


이후 루나 25호는 2023년 8월 21일 달 표면의 "보그슬라프스키 크레이터"에 착륙할 예정이었고, 2023년 8월 19일 20시 10분부터 로스코스모스는 달 착륙 전 궤도로 전이시키기 위한 엔진 분사를 실행. 그러나 로스코스모스는 조종 중 문제가 발생해 조작을 정상적으로 실행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우리는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어 2023년 8월 19일 20시 57분 로스코스모스는 루나 25호로부터의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에 의한 예비 해석 결과, 실행된 엔진 분사의 파라미터 값이 계산상의 값에서 어긋나 예정 밖의 궤도로 전이되어 버렸기 때문에, 루나 25호는 달 표면에 충돌, 소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러시아의 천문학자 미하일 말로프 씨는 "루나 25호가 착륙에 실패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추락 원인이 엄밀하게 조사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루나 25호는 아마도 러시아 달 표면 조사 계획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NASA에서 과학 책임자를 지낸 토마스 줄부헨 씨는 "어떤 천체로의 착륙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수십 년 전 착륙에 성공했다고 해서 오늘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로스코스모스는 이번 루나25호의 착륙 실패에 대해 "우리는 특별한 부문간 위원회를 설립해 루나25호의 달 표면 충돌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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